지난달 경기도 화성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옆에 있던 여성의 어머니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렀던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가해 남성의 얼굴과 이름, 이른바 머그샷을 공개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별을 통보하러 온 여자친구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오피스텔을 빠져나오는 20대 남성입니다.
22살 여자친구는 숨졌고, 여성의 어머니도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입주민 (사건 당시)
- "엘리베이터에 피 같은 게 있어서 놀랐는데 나오니까 경찰이 있어서 당황했어요."
신상정보 공개 심의 결과 검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나이 26살, 이름은 김레아입니다.
검찰은 사건의 피해가 크다는 점과 김 씨가 범행을 자백한 점, 피해자 측의 신상정보 공개 요청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신상 공개에는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수사기관이 강제로 촬영해 공개하는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이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등 피의자가 제출한 사진과 실제 얼굴이 달라 신상 공개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시행된 법입니다.
앞서 김레아는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국민의 알권리와 범행 재발 방지라는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기각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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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