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늘 2번째 당선자 총회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낙선자 모임에선 이조심판으로 선거를 치르는 당이 어딨냐는 성토가 쏟아졌지요.
당초 새 비대위원장엔 윤재옥 현 당대표 권한대행이 물망에 올랐었는데
윤 대행이 고사하면서 일단은 다음달 3일 새 원내대표부터 뽑기로 했습니다.
하루빨리 지도부를 꾸리겠다는 겁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당선자 총회에서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실무형 비대위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윤 권한대행이 이를 고사한겁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제가 비대위원장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서…."
지난 주 낙선자 총회에서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변화하는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런 요구가 받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가 기존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진 다음 달 3일 열립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 "그만큼 속도를 내서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아요."
앞서 5선의 윤상현 의원이 마련한 세미나에서는 수도권 험지 낙선자들은 총선 패인으로 한동훈 위원장의 "이조 심판론"을 직격했습니다.
▶ 인터뷰 : 함운경 / 전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 "저도 운동권 출신으로 해서 공천을 받았지만, 운동권 심판론으로 선거하는 데가 어딨어요? 더군다나 이·조심판론으로 선거하는 데가 어딨습니까?"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총선 패인을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일 중진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추인에 관한 의견을 더 수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