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 발표를 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이날 기자 질문에도 답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18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날 인사 발표에 대한 대통령실 공지는 브리핑 시작 3분 전에야 이뤄졌는데, 대통령실 내에서도 그만큼 보안을 유지하며, 급박하게 윤 대통령의 발표가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옅은 하늘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이날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 의원과 함께 브리핑룸에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마이크를 쓰지 않고 그대로 연단에 서서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화를 나누는 듯한 말투로 정 의원의 이력을 소개하며 "잘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나 대국민 담화에서 보여준 격앙된 말투와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이야기 도중에는 간간이 미소를 띠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초대 내각 명단을 직접 발표한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에는 주로 비서실장이 인사 발표를 대신해왔습니다.
또 인사 발표 후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질
윤 대통령은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의미가 무엇이냐'고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하는 기자의 질문에 소리 내어 너털웃음을 지으며 답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개수는 2개로 제한됐으며, 윤 대통령은 5분여에 걸친 인사 발표와 질의응답을 마친 뒤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