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사진 =MBN |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3년 동안 정치는 '이재명이 나쁘냐, 윤석열이 나쁘냐'의 아주 수준 낮은 정치였다. 개혁신당의 첫 번째 목적은 이걸 타파하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지율 20%대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국민들이 지난 3년 동안 본 정치는 '이재명이 나쁘냐, 윤석열이 나쁘냐'에 약간 부록으로 '김건희가 나쁘냐, 김혜경이 나쁘냐' 이런 아주 수준 낮은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는 이걸 타파하는 것이 저희 개혁신당의 첫 번째 목적"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의 연합 제안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검찰 이야기할 때만 눈이 초롱초롱하고 나머지 경제, 문화, 안보 등에 대해선 제가 딱히 내용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분들이 하는 것들에 개별적 협의는 가능하겠다"면서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조국혁신당과 함께 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오늘(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사진 =MBN |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선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은 굉장히 잘못된 보고들을 받고 있는 걸로 보인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자체를 모르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기대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일지는 의구심이 든다. 지금 결국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그런 집권 여당이 된 것 아니냐. 저는 혼란기가 길어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선거를 이기고 다음 총선을 위해 혁신위 설치하자고 했더니 당 대표를 내쫓았다"며 "지금 대통령이 사람을 아무리 갈아도 잘못된 보고를 받을 수밖에 없다. '바른 말 하면 죽는다' 이게 지금 국정 기조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다가 갑자기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게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거나 민생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미보다 그냥 자존심 싸움하고 있는 것"이라며 "총선 이후에 더 이상 이재명 대표 무시하다가 내가 총리도 마음대로 임명 못하겠구나 이런 상황이니까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총리 인선 협조를 받아내기 위한 피상적인 대화만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과 본인의 만남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적어도 저와의 관계에 있어선 신용 자본이 없으신 분이라 만나서 이야기한다고 한들 유의미한 대화가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안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창밖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역할과 관련된 질문엔 "지금 한 전 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명확하지 않다"며 "정치권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있고 그러면 기회를 나눠줘야 하는 것인데 (당 대표 출마 등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저는 그렇게 좋은 모양새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한 전 위원장을)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제 긁어봤다. 그렇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의 역량이 무엇인지는 국민들이 다 인식하고 있고 또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도 인식하고 있다. 저는 진짜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권력 남용'이라는 지적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부여해준 신성한 권력을 대통령이 해병대에서 나온 사건 하나를 은폐하고 또 박정훈이라는 참군인 한 명을 매장시키는데 쓰고 있다면 그건 엄청난 직권 남용"이라며 "이건 보수고 진보고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덧붙여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도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이제 좀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속 시원하게 같이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자신이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라며 "제가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권력욕을 앞세워 대선을 준비하지는 않겠다. 제가 실력을 갖추고 나중에 준비가 되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