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손 부상으로 해외 투어를 보름간 중단했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첫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음이 심장을 강타해야 진짜 연습"이라는 임윤찬의 음악 이야기를 김문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손 부상 소식을 알린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1~2주 동안 쉬니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이젠 피아노 연주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에서의 데뷔 앨범 소식으로 돌아온 임윤찬은 자신이 녹음한 쇼팽의 에튀드를 용암에 비유했습니다.
▶ 인터뷰 : 임윤찬 /피아니스트
- "어렸을 때부터 들었고 연습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뭔가 10년 동안 속에 있었던 용암을 이제야 밖으로 토해낸 느낌이 듭니다."
가장 까다롭지만 좋아하는 곡으로 작품번호 25번의 7번 '첼로'를 꼽은 임윤찬은 단 두 마디 연습에 7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임윤찬 / 피아니스트
- "첫 음을 누를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건 연습이 아닌 거잖아요. (또) 연결하는 그 두 음이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다시 하는 거고…."
역대 최연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화제를 모은 임윤찬은 그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도 다르다면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임윤찬 / 피아니스트
- "그때 제 연주는 제 진정한 모습이 일단 아닙니다. 콩쿠르를 하는 그 힘든 환경에서 제가 너무 딱딱해져 있었던 것 같고요. 지금은 그때보다는 좀 긍정적인…. 달라져야만 하죠."
이달 미국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임윤찬은 오는 6월 전국 순회 리사이틀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경희
#MBN #임윤찬 #쇼팽 #에튀드 #김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