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같은 회사에서 만든 사료를 먹은 고양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급사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조금 전 중간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현재까지 사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 사이 죽은 고양이만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원인이 미궁으로 빠지면서 각자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에 누워 있는 고양이 한 마리, 주인이 이름을 부르고 어루만져도 숨만 헐떡입니다.
- "눈 움직여? 눈 안 움직이지?"
갑자기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입원한 이 고양이는 원인도 모른 채 며칠 만에 죽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같은 증상의 고양이는 196마리, 이 가운데 69마리가 원인도 모르고 폐사했습니다.
불과 나흘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부분 같은 사료를 먹고 증상이 나타나 사료가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검사 의뢰를 받은 사료 30여 건 가운데 3건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농관원의 필수 검사 항목 이외의 문제가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가 전혀 없거든요. 이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특정 제품에 이상이 확인되면 즉각 판매와 공급을 중단하고 폐기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