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국 32개 의과대학의 정원 증원 규모가 2천 명에서 1천 명이나 1천 5백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지 두 달 만에 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인데요.
먼저,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별로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선 지 60일 만에 2천 명 의대 증원에서 한발물러선 겁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자율 모집은 2025학년도에 한정하며 원칙적으로는 2천 명 증원을 유지하겠다는 이번 조치는 정부가 6개 지방거점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앞서 총장들은 성명을 통해 "올해에 한해 증원된 의대 정원 중 50%에서 100%까지 대학이 자체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2천 명으로 확정된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1천 명까지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많게는 4배까지 늘어난 지방거점국립대의 경우 정원이 상당 부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정부는 이번 달까지 진행되는 대학별 입시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통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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