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개길은 약수동에서 한남동으로 가는 언덕길이다. 에스프레소 바의 상징 같은 리사르커피를 시작으로 보물 같은 숍들이 이곳에 많이 모여 있다. 힙하고 레트로한 매력까지 모두 품은 곳들이다.
↑ (왼쪽부터) 와일드덕, 춘풍양조장 내외부(사진 장진혁) |
버티고개길의 가장 큰 특징은 주거, 상업, 재래시장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것. 앞서 말한 숍 역시 골목골목에 숨어 있어 보물찾기하듯 찾아야 한다. 버티고개길은 신당동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딱 중간이다. 즉 ‘한남동 힙함’과 ‘신당동 레트로’를 동시에 품고 있는데 이 점이 찐 매력이다.
보물찾기 속 보물 같은 숍
골목 빌라 1층 리사르커피는 에스프레소 바 트렌드를 이끈 상징 같은 곳이다. 아침 7시에 열고 오후 3시30분이면 닫는다. 쓰거나 신 맛보다는 향과 맛이 진한 에스프레소로 출근길에 서서 한 잔 마시는 MZ들의 입소문을 탄 곳인데, 아직 2,000원대의 착한 가격이다. 카페 와일드덕은 빌딩 지하 1층에 있어 찾기가 만만치 않다. 내려가면 예쁘고 진한 초록초록한 창문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앞에 서면 모두 ‘청춘’이 된다.춘풍양조장은 전통주에 빠진 이들이라면 주목해볼 만한 곳이다. 1층은 양조 및 시음공간, 2층은 바, 특히 3층은 막걸리가 발효되는 이미지 인테리어가 특이하다. 미주 한 잔 시음해도 좋지만 도수가 12도로 꽤 진하다. 서울 3대 아구찜 약수동해물텀벙은 예능 프로그램 ‘줄서는 식당’에 소개된
[글과 사진 장진혁(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6호(24.4.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