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이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총선 참패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당심은 달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45%는 여전히 새 당대표로 한 전 위원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 중도층과 야권 지지층까지 아우른 전체조사에선 유승민 전 의원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은지 묻자 국민의힘 지지층의 44.7%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꼽았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심 1위였던 나경원 전 의원보다 두배 이상 높은 지지를 보였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여권 일각에서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지만, 지지층 상당수는 호응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한 전 위원장이 바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엔 회의적 관측이 많지만 나설 경우 당원투표 100%인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전당대회 룰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영남의 힘이 굉장히 많이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최소 5(당원)대 5(일반)는 가야 된다고 봅니다."
당원투표 70%와 일반 여론조사 30%였던 룰은 재작년 말 당원투표 100%로 개정됐는데, 수도권 민심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반 여론조사가 반영되면 전체 유권자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반윤'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도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유 전 의원을 향한 당 주류의 반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비윤계 수도권 중진 나경원, 안철수 당선인도 당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