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16일) 중동 지역 긴장과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월 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하락한 2,609.63으로 집계됐습니다.
급락의 이유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따른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중국 소비지표 부진 등 복합적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연일 상승하는 국채 금리가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중동 긴장과 금리 부담을 악재로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연일 고공 행진하며 연고점을 높여온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며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746억원, 기관은 2천93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1조2천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5천495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68%), SK하이닉스[000660](-4.84%), 셀트리온[068270](-3.70%), LG화학[051910](-3.17%), KB금융[105560](-2.72%), POSCO홀딩스[005490](-2.56%), LG에너지솔루션[373220](-1.88%)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9천400원까지 내렸다가 간신히 8만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7만9천100원으로 마감해 18만원선에서 내려왔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27%), 기계(-3.22%) ,운수창고(-3.20%), 전기전자(-3.14%), 철강및금속(-2.20%), 증권(-2.05%), 보험(-2.04%), 전기가스업(-2.04%), 의약품(-1.9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음식료품(0.14%)뿐이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27개, 하락한 종목은 776개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6.88포인트(0.81%) 내린 845.54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낙폭을 키웠고 장중 830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566억원, 기관이 1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856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리노공업[058470](-6.09%), HPSP[403870](-5.96%), 레인
반면 엔켐[348370](4.90%), 신성델타테크(1.46%)는 올랐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46억원, 8조3천113억원이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