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3·1운동이 활발히 전개된 경기 화성지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겪은 곳인데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려고 화성시가 학살사건 현장에 독립운동기념관을 세웠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1운동 당시 항일운동을 제압한 일본 순사 2명이 숨졌다는 이유로 마을주민 29명이 학살당한 경기 화성시 제암리와 고주리입니다.
1919년 4월 15일 학살사건이 발생한 지 105년 만에 다시 힘찬 만세 삼창이 울려 퍼집니다.
-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학살 희생자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사건 현장에 독립운동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한 물품 5천 2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유족들은 그동안 고이 간직해온 유품을 기증하며 큰 뜻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순 / 일제 학살사건 희생자 유족
- "3·1 운동의 혼이 거기에 담겨 있는 것 같고 또 그 양반들이 쓰시던 물건이니까 소중한 생각이 들어서 (기증했습니다.)"
화성시는 기념관에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실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명근 / 경기도 화성시장
- "숭고한 민족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게 노력하는 동시에 누구나 편하게 와서 휴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15명의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찾아낸 화성시는 계속해서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서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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