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후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소식으로 이어 드리겠습니다.
4선 이상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모여 1시간 가까이 당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일단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 위해서, 절차상 비대위를 다시 세우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국민의힘 상황, 먼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4선 이상 당선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비대위를 새로 꾸려 서둘러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당헌·당규 제17조에 따라 전당대회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려면 최고위, 비대위 같은 의결 기구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5선)
- "조기 전당대회 문제도 나왔고, 다 거론이 됐고 뭐 갑론을박까지는 아니고요."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4선)
-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다음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그런 지도부를 뽑는 것…."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을지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윤재옥 권한대행 체제로 비대위를 구성할지, 아니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새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아있습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경우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거란 평가도 있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과 인적 쇄신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물난을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대위원장 추대 과정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회의에선 전당대회 시기, 비대위 구성, 활동 기간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16일) 당선자 총회에서 최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인 가운데, 이 자리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