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천수 선수 보고 참 감동"...왜?

↑ 원희룡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축구선수 이천수 씨(좌), 권영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는 가수 김흥국 씨(우) / 사진 = MBN

지난 총선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까지 함께 한 모습이 포착되는 등 '의리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계양을에서 이천수 선수가 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감동적이었다"며 "손해 볼 것을 뻔히 감수하면서도 일종의 연예인이 된 사람이 우리 편에 나서서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라고 적었습니다.

자신에게 '셀카'를 요청했던 한 배우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요즘 대세 배우로 떠오른 분이 대구 어느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셀카 찍자는 요청을, 나는 정중히 사양한 바가 있었다"며 "좌우가 없는 연예인 판에 나하고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대세로 떠오른 국민 배우들 반대편에서 그 분을 비난하는 일이 생겨 그분에게 피해가 갈까봐 사양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구나 좌파 성향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대는 이 판에서 우리 쪽에서 선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아무튼 김흥국 씨, 이천수 씨 감사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2일 원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뒤 원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시작했으며 유세 도중 폭행을 당하거나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협박 당하기도 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던 가수 김흥국 씨는 "좌파 연예인들은 앞장서는데 우파 연예인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지지 유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