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조지·로리 자매가 62세의 나이로 같은 날 별세했습니다.
이들은 생전 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해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머리가 붙은 채로 태어난 샴쌍둥이 자매가 평소 자신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조지 샤펠 / 샴쌍둥이
- "이게 우리가 침대에 올라가는 방식이에요. 이렇게 눕는 거죠."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로 기록된 조지 샤펠과 로리 샤펠 자매는 지난 7일 62세의 나이로 함께 영면에 들었습니다.
1961년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샴쌍둥이로 태어난 자매는 몸은 분리돼 있었지만, 두개골이 연결돼 뇌와 필수 혈관 30%를 공유했습니다.
조지와 로리는 나란히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녔고, 졸업한 뒤에는 펜실베이니아의 한 병원에서 6년간 함께 일했습니다.
그 뒤 컨트리 가수가 꿈인 조지를 위해 병원을 그만두고 함께 독일과 일본 등지로 공연 투어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자매는 생전에 촬영된 다큐멘터리에서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샤펠 / 샴쌍둥이
- "지금부터는 저희가 샤워할 때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존중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명이 샤워를 하면 다른 한 명은 이렇게 커튼을 사이에 칩니다."
2007년에는 조지가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면서, 샤펠 자매는 생물학적으로는 동성이지만 다른 젠더를 가진 첫 샴쌍둥이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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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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