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쯤으로 예상됐던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사가 조금 미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후임 인선의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정무적 감각, 즉 '정치'로 보입니다.
야권이 대승을 거둔 22대 국회에서 야당을 직접 상대할 수 있는 인물, 결국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MBN 취재 결과, 신임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참모이기 때문에 임명에 별다른 제약은 없지만, 대통령실은 보다 면밀한 검증을 하겠다며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중반, 참모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정태진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 기자 】
총선 결과로 민심이 확인되자 즉각 인적 쇄신을 예고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낙점됐습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MBN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엔 원희룡 전 장관이 사실상 내정됐다"고 밝혔습니다.
3선 의원이자 제주지사, 장관까지 거쳐 정무·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을 기용해 국회 소통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오늘(14일)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급 참모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중요한 자리인 만큼 더 신중하게 인사검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장관 청문회 등을 거쳤고, 총선에도 출마한 원 전 장관의 검증은 무난히 통과될 걸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전 국토부장관 (어제, 유튜브 원희룡TV)
- "뉴스를 보니까 좋은 중책을 맡겠네"
= "아휴 아휴, 그게 뭐 더 힘든 일이죠 그게"
신임 국무총리 자리엔 주호영, 권영세 의원,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마평에 오른 이들은 MBN에 "아는 바 없다", "공식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먼저 비서실장을 인선한 후, 국무총리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후 총선 패배와 관련한 입장도 발표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