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총선 압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변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두 사람의 발목을 잡는 사법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인데다, 상황에 따라 범야권이 분열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75석, 압도적 단독 과반의 성과를 낸 이재명 대표는 총선을 계기로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됐습니다.
친명계 인사의 대거 국회 입성으로 당 장악력도 보다 강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1일)
-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창당 한 달 만에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이 대표 못지않은 팬덤을 과시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지난 10일)
-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정권 견제를 위해선 두 세력이 협력하겠지만, 대권 주자로서 경쟁이 붙는다면 향후 관계 설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은 오는 8월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가 야권 형세를 가를 큰 변곡점으로 꼽힙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라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는 다른 의견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8월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재집권과 함께 친문계와 비명계 의원이 이탈한다면,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규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더 큰 변수는 이 대표와 조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입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 현재 3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관련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재판 결과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 있어 대권 구도가 바뀔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