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은 끝났지만, 21대 국회는 여전히 한 달 이상 남았죠.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을 궁지에 몰기 위한 특검법 처리에 총력을 다할 전망인데요.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국민의힘 이탈표, 단 8표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29일 종료되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핵심 쟁점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건 '채 상병 특검법'입니다.
단독 과반 더불어민주당과 12석 조국혁신당 등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이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에 힘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달 3일로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채 상병 특검법'은 통과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양당이 상의할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어제)
- "양당 원내대표끼리 만나서 상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선에서 완패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부 국정운영의 기조 변화 차원에서 특검법 처리에 찬성하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MBN 통화)
- "국민적 의혹이 있었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라는 점에서 특검법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다음 달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오는 6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재쟁점화가 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8표가 나와 찬성 200표가 되면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역시 야당이 우위에 선 채 여야 간의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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