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성균관장 만나 퇴계 이황 폄훼 발언 공식 사과

“퇴계 이황 뜻 새기며 정치하겠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국회의원 당선인이 성균관장을 만나 과거 저서에서 퇴계 이황을 폄훼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오늘(13일) 페이스북에 “어제 낮 최종수 성균관장을 예방해 성균관과 유림 어른들께 누를 끼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전해오던 구비문학을 토대로 퇴계 이황 선생님을 소개하려던 ‘변방의 역사’의 일부 기술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성균관장 예방을 마친 뒤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가 임시 안치된 비천당에도 들렀다. 그 뜻을 되새기며 정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최종수 성균관장께서는 ‘선거가 끝난 후 제일 먼저 방문해 줘 고맙다’”며 “‘유림들에게 사과의 뜻을 잘 전하겠다’고 화답하셨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 당선인과 최 관장은 이날 성균관·향교·서원 지원법 등 성균관과 유교 발전 방향 등에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는 “퇴계 이황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존경한 정조는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과거를 치르도록 명하기도 했다”며 “과거 시험을 보려면 며칠을 걸어 한양까지 와야 했던 영남 인재를 배려했던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당선인은 2022년 2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이황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서술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산서원은 긴급 시국 성명서를 통해 “퇴계선생언행록에서 여성 문제와 관련해 깨끗했다는 기록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안동지역 유림들도 국회로 상경해 김 후보 사퇴와 민주당 차원의 조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