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시는 분 많죠.
한달에 4,990원만 내면 배송과 반품, OTT가 다 무료인데요.
그런데 갑작스레 멤버십 요금을 60% 가까이 올린다고 해서 소비자 반응이 싸늘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쿠팡플레이 무제한 시청에 쿠팡이츠 무료 배달까지.
월 4,990원에 누릴 수 있는 혜택에, 쿠팡 와우 회원은 1,400만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쿠팡이 2년 4개월 만에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60% 가까이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쿠팡은 요금을 올리는 대신 더 많은 혜택을 준비해, 1인당 연간 97만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유통 왕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은 업계 꼴찌 수준인데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업체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각종 투자를 위한 실탄 장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싸늘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명임 / 서울 전농동
- "지금도 과한 것 같아서 탈퇴를 하려고 하는데, 앞으로 그만큼 올라간다면 저는 칼퇴를 합니다."
잘 쓰지도 않는 서비스를 엮어서 가격을 올린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광 / 인천 중구
- "쿠팡이츠를 무료 배달로 한다고 하면서 와우 회원 가격을 올린 거잖아요. 개인적으로 괘씸한 느낌도 들고."
고물가 시대에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든 쿠팡의 선택이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