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곳이 또 있죠. 바로 정부와 의료계인데요.
정부는 앞으로 의대 증원 추진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의료계는 계속 반대 목소리를 내며 집단행동을 이어갈지 관심입니다. 또 국회에 입성하는 의사 출신 후보들이 의대 증원 추진에 속도 조절을 강조해온 만큼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의사들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강경책으로 돌아서서 이탈 전공의에 대한 행정·사법 절차에 돌입하며 증원 추진에 박차를 가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의대 증원을 이끌어온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인사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정부가 당장 의대 증원 정책에서 후퇴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국정 전반을 되돌아보며 민생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해 의료계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인 대한의사협회는 내일(12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고, 의대교수 비대위는 관련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라는 게시글만 올렸고, 전의교협은 "정부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불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 증원 유예 등 속도 조절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의대증원 책임자 경질은 불가피하다"면서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촉구했습니다.
국회에 입성하는 의사 출신 8명 대부분은 의대 증원 방침에 찬성하면서도 규모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펴왔습니다.
총선 이후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 간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