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도 선거운동 기간 흑색선전과 도를 넘는 망언과 비방이 쏟아지며 유권자의 정치 혐오가 잇따랐지만, 그럼에도 투표는 꼭 해야 한다며 독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총선 당일인 오늘(10일)도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자의 ARS 전화로 휴대전화가 울리는데, 도대체 내 한 표의 실질 가치가 어느 정도길래 그러는 걸까요.
한 번 따져봤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정부 예산 656조 6천억 원 기준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4년 동안 다루는 예산 규모는 2,626조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으로 나누면, 나의 한 표에 예산 5,931만원이 걸려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는 투표용지 2장, 그러니깐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각각 뽑는 셈이니 내 투표 한번에 약 1억 2천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 1인 당 월급은 지난해 기준 1, 200여만 원입니다.
연봉으로는 1억 5천만 원을 넘고, 임기 4년을 합하면 6억 천 여 만 원
이 외에도 국회의원실엔 보좌관과 비서관 등 모두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고 활동 경비 등을 포함하면 국회의원 1명에게 들어가는 혈세는 연간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권자들이 국회의원의 역할과 권한을 한 번 더 되새기고 투표소로 갈 수 있는 시간은 이날 오후 6시까지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