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국민의 대표로 일할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제22대 총선이 전국 254개 선거구 1만 4천 25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첫 당선자 확정자는 오늘(10일)밤 10시쯤, 경합지는 이르면 내일(11일) 새벽 2시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개표가 완료되는 내일 오전 이후에야 윤곽이 드나며, 내일 오후에야 선관위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총선 때보다 약 2시간 정도 늦어지는 건데, 이는 개표 과정에서 사림이 직접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새롭게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현 신형 투표지 분류기는 34개 정당이 표기된 투표 용지까지 처리가 되는데, 이번 총선에는 38개 정당이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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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도 관심입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전국 단위 선거를 보면, 대통령선거는 투표율이 60∼80% 선에서 움직였지만, 총선 투표율은 그보다 낮은 추세를 보였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로 좁혀 보면 총선 최고 투표율은 4년 전 21대 때의 66.2%였습니다. 만약 이번 선거 투표율이 70%대에 도달한다면 '21세기 들어 최고 기록'을 세우는 셈입니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31.3%로, 21대 총선보다 4.6%포인트(p) 올랐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면 70%대 투표율도 달성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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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연령층으로 보면, 변수는 60대 이상 유권자 표심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총선 전체 유권자 수 4,428만 여명으로 4년 전보다 28만 5천 여명 늘었습니다.
50대가 전체의 20%로 가장 많지만 눈에 띄는 건 60대 이상입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18~39세 청년층 비중은 30.6%로 지난 총선보다 3.4%p 줄었고, 60대 이상은 31.9%로 4.6%p 늘어, 2030세대를 앞질렀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여소야대' 국면의 변화 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대통령실은 투표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승리해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간 국정 동력을 확보, 입법부의 지지 아래 주요 국정 과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하거나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과반을 할 경우 야권은 주요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각종 특검법과 국정조사를 추진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던 21대 국회의 '강 대 강' 대치 상황이 한층 더 극심해질 수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