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간의 선거 운동 기간 여야 대표 모두 전국을 누비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 반도체 벨트에 공을 들인 반면, 민주당 이재명 위원장은 한강벨트에 화력을 모았는데요.
두 대표가 어느 지역을 많이 갔고 어떤 말로 표심에 호소했는지, 서영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원톱' 체제로 선거를 지휘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37곳을 방문하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격전지가 몰려 있는 서울과 경기를 가장 많이 찾았는데, 특히 반도체 벨트 지역만 11번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6석에 그쳐 참패했던 만큼, 수도권 탈환의 시작점으로 반도체 벨트 집중 공략에 나선 겁니다.
유세 현장에서 '범죄자' '이재명' '조국' 등의 단어를 주로 사용한 한 위원장은 '이조 심판론'을 앞세워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어제)
- "지금 범죄자들을 막지 못하면 우리 정말 후회할 겁니다. 200석 가지고 국회에서 사면권 행사하도록 하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겁니다."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선거와 재판에 발이 묶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70% 넘는 일정을 수도권에서 소화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스윙보터 지역인 '한강 벨트'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직접 가지 못한 지역은 유튜브 원격 유세로 화력을 보탰고, 현지엔 김부겸·임종석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찾아가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이 위원장이 유세 도중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권력'과 '경제' 등으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어제)
- "행정 권력 하나만 가지고도 이 짧은 시간에 나라를 이렇게 전 세계가 걱정할 만큼 망가뜨렸는데, 그들이 국회를 장악하는 일만은 꼭 막아주시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심판'을 내세우며 동분서주 한 두 대표가 집중 지원한 지역이 곧 이번 총선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