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로 버려진 러닝머신 안에서 무려 5천만 원 가까운 현금이 발견됐습니다.
고물을 수거하던 노인이 발견한 건데, 누가 그 많은 돈을 하필 러닝머신에 차곡차곡 넣어둔 걸까요?
윤길환 기자가 CCTV를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경기 안산시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경비원의 안내를 받고 오래된 러닝머신을 버립니다.
잠시 후 고물을 수거하는 70대 남성이 러닝머신을 수레에 싣고 이동합니다.
러닝머신을 분해하다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 챈 남성.
안에서 청록색 천으로 감겨 있는 뭉치를 발견했는데, 벗겨보니 온통 현금으로 가득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서 돈을 세어보니 5만 원권 975매, 무려 4천875만 원에 달했습니다."
러닝머신의 주인을 찾은 경찰은 아흔 살이 넘은 여성의 아버지가 돈을 기계 안에 숨겨놓은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그동안 받은 국가유공자 연금을 차곡차곡 모아둔 겁니다.
▶ 인터뷰 : 전장표 / 재활용 수거업자
- "그건 내 것도 아닌데 바로 신고했죠. 나보다 더 좋은 일 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도 나이 먹었지만 얼마나 그걸 안 쓰고, 안됐죠."
경찰은 돈을 발견해 신고한 전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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