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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퇴진 거부…"소명 다할 것"

기사입력 2024-04-09 16:22 l 최종수정 2024-04-09 16:23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대위원장직을 요구하는 임현택 의협 당선인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정해진 임기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늘(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비대위는 위원장이나 특정인의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비대위의 구성은 위협 대의원회의 권한이고, 해산 또한 운영 규정상 전적으로 대의원회에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의대생, 전공의, 차기 집행부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다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비대위의 소명을 다해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활동 기간은 4월 30일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며 “혼돈에 빠진 상황을 수습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잘 보이지 않고 의료계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이 곳곳에서 감지돼 매우 염려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최근 의료계 내부 갈등 상황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신속히 이 상황을 정리하고 비대위는 불합리한 의대증원을 막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8일)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임 당선인이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의협 대의원회와 비대위에 전달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으려 했지만, 비대위는 기존의 김 위원장 체제를 유지 중입니다.

이에 임 당선인은 공문을 통해 “원래 의도와는 달리 비대위 운영과정에서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사 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여러 차례 이루어졌고 이로 인한 극심한 내외의 혼선이 발생했다”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원래의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결의대로 임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의 책임

을 맡으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비대위의 브리핑은 임 당선인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의협 비대위는 임 당선인을 향해 “규정을 벗어난 주장을 하는 것은 바로 지금 정부가 밀어붙이는 정책과 같이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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