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유림단체 대표자들이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MBN |
“김준혁 후보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낯 뜨겁게 엮어 선현(先賢)을 욕보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유교문화선양회를 비롯한 안동 유림단체 대표 39명이 오늘(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말했습니다.
경기 수원정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지존’ 등의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에 상경해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겁니다.
유림인사들은 형형색핵의 도포자락을 흩날리며 “(김 후보의) 망언을 엄중히 규탄하며, 동시에 즉시 잘못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함은 물론 당 차원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퇴계 선생은 ‘겨레의 스승’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는 선현이며 중국과 일본 제국주의 학자조차 존경을 표해 마지않았다”며 “이런 비뚤어진 사고로 국민의 선량(選良)이 되어 국정을 논하겠다고 국회의원 지위까지 탐내는 것은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 안동 유림단체 대표자들이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MBN |
이재업 안동유교선양회 회장은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안동 유림은 계속 투쟁할 것”이라며 “안동인으로서 김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2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해당 발언 외에도 김 후보가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