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베네치아가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 사진=AP연합뉴스 자료 |
현지시간 4일 AP통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이곳 숙박시설에서 1박 이상을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도시 입장료 5유로, 한화 약 7천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입장료 납부는 공식 웹사이트(https://cda.ve.it)를 통해 이뤄집니다.
이 웹사이트는 현재 이탈리아어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안내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면 QR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이것이 입장료를 냈다는 '증빙서' 역할을 합니다.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무료 QR코드가 발급됩니다.
단, 베네치아 태생 국민과 업무 출장·학교·의료 등 사유로 방문한 사람, 14세 미만 청소년과 장애인도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시 당국은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를 들고나는 주요 관문에 표 관리원을 배치해 관광객을 상대로 무작위 검표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입장료 미납부 적발 시 50~300유로, 한화 약 7만~44만원 수준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도시 입장료 정책은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생기는 도시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
베네치아에는 연간 2천500만~3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반면, 베네치아 도심 인구는 5만 명 수준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