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 하루 남았습니다. 여당과 야당 모두 막판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놨는데요. 정치부 민지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은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데 진짜 판세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정당 지지율로 봤을 때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오늘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 이번 주에 반등 했고, 민주당은 더 낮은 지지율로 정체하면서, 10%p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양당이 내놓은 우세 지역구 전망은 정반대죠.
국민의힘은 82석 보다는 많다면서도 지역별 숫자를 밝히기 어려워했고, 민주당은 오늘도 110석 플러스 알파를 이야기했습니다.
【 질문2 】
정당 지지율은 여당이 더 높은데 민주당이 더 많은 지역구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네요. 왜 그런가요?
【 기자 】
가장 먼저 따져볼 게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이 후보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가 없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범진보 표로 합쳐보면, 야당 지지율이 더 앞서거나 39대 39로 동률인 상황입니다.
【 질문3 】
지지율이 동률인데도 민주당은 한 때 200석 이야기도 했잖아요.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 전망치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사실 역대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과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일치했던 적은 없습니다.
1표라도 더 많이 얻은 사람이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도이기 때문인데요.
경쟁 상대와의 구도나 이슈에 따라 승패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 자체는 무의미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 지역구 의석 숫자를 맞추려면 254개 지역구 별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 질문4 】
전체 정당 지지율보다 지역 한 곳 한 곳을 살펴봐야 한다는 거군요?
【 기자 】
앞선 리포트에서도 보셨듯 용산, 광진, 성남 분당은 초접전이지만 전반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 나가고 있는데요.
서울 종로는 1차 조사 때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6%p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배 넘게 벌어졌고,
중성동갑에서도 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9%p 에서 14%p로 그 차이를 더 벌렸습니다.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졌는데, 지지율 순위가 뒤바뀐 곳은 없었습니다.
【 질문5 】
1차 조사 이후 2주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격차가 더 벌어진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MBN 빅데이터 분석을 더해보니,
여야 후보 할 것 없이, 대통령이나 조국혁신당과 같이 정권심판론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더 늘거나 새로 등장하는 모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흩어져 있던 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 질문6 】
사전투표 하루 남았는데 막판 변수는 뭔가요?
【 기자 】
정권 심판 세력의 집결이냐, 샤이 보수의 집결이냐입니다.
현 시점에서 정부·여당 '지원론'이냐 정부 견제론이냐 질문에 응답자 1%p차이로 팽팽하게 맞섭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망치를 낮춰 잡으면서까지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응답엔 소극적이지만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세대를 야댱 후보자들의 부동산-막말 이슈로 공략해 이른바'샤이 보수' 표심을 투표장으로 끌고 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공표 금지기간 전인 어제까지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지숙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