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을 20분 만에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가 지난 주말부터 운행에 들어갔죠.
그런데 막상 이용객이 예측했던 인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열차는 개통했지만, 연계 교통편이 약하기 때문이죠.
이승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GTX 동탄역입니다.
우선 개통 구간 중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 곳이지만 한산합니다.
동탄역 근처에 사는 주민이 아니면 버스 등을 이용해 역까지 와야 하는데, 배차간격이 길거나 이곳저곳 거쳐야 합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경기 화성시
- "여기까지 저희 집에서 한 30·40분 버스를 타거든요. 마을버스로. 시간이 걸리게 돼서 (GTX를 탈지) 고민이 돼요."
역 도착 이후 지하 6층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시간도 상당합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동탄역 2번 출구입니다. 이곳 지상에서 지하 승강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직접 재보겠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보통 걸음으로 걸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5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수서역에서 강남이나 서울역 등으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광역 버스를 타는 게 낫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경기 화성시 주민
- "여기서 서울역 가는 버스가 있잖아요. 그러면 버스가 낫죠. 서울역 가려면. (수서역에) 가서 또 뭔가 또 타야 하니까…."
이렇다 보니 개통 이후 맞는 첫 평일 이틀간 이용 승객은 국토교통부 예상치의 37% 수준에 그쳤습니다.
GTX가 진정한 꿈의 열차가 되기 위해선 버스 등 연계 교통이 서둘러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