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뉴스추적, 정치부 최돈희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 질문1 】
선거가 이제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현재 판세 어떻습니까.
【 기자 】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지지층 결집 속에 지지도가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섣불리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질문1-1 】
지역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오늘, 곳곳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같이 한번 보시죠.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죠.
이재명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맞붙은 인천 계양을입니다.
두 후보 간 격차 3.4%p입니다.
오차범위 안인데, 격차가 3%p 대로 좁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도권의 또다른 승부처인 한강벨트도 안갯속인입니다.
광진갑인데요.
민주당 이정헌 후보와 국민의힘 김병민 후보 간 격차는 0.5%p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현역 박성준 후보와 3선 의원 출신 이혜훈 후보가 맞붙은 중구성동을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 질문2 】
곳곳이 접전 양상이네요. 그러면 막판 판세에 영향을 주는 요소 어떤 게 있을까요.
【 기자 】
먼저 부동층 민심입니다.
관련된 조사 결과 하나 보시죠.
전체 응답자의 14%가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게 높은 수치가 아닌 것 같죠.
이번 총선 전체 유권자가 4,400만 명 정도입니다.
여기에, 14%를 대입해 계산해보면 최대 619만 명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2-1 】
이 표심, 영향력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결과가 또 있는데요.
유권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선거 일주일 전에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선거 당일 결정한다는 응답도 4.5%나 됐습니다.
이러다보니 앞으로 이 부동층 지지율을 누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 이게 이번 총선 승패를 좌우할 걸로 보입니다.
여야 모두 부동층 표심에 사활을 걸며 지지를 호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어제)
-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수도권이 26곳이나 됩니다. 여기서 이기면 저희가 이기는 것이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지난 1일)
- "1천 표 이내 1천 몇백 표 이렇게 결판나는 지역이 전국에 한 50개쯤 됩니다. 선거구가. 50개가 승패를 결정하는데 49개. 저희가 분석하기로…."
【 질문3 】
남은 기간 변수에 따라 선거 판세가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시간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여야 후보들의 자질 논란부터 정부의 의료개혁 대응, 제3지대의 단일화 가능성 등을 변수로 꼽을 수 있고요.
중요한 변수죠, 투표율인데요.
선거가 임박할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막판에 어느 쪽이 더 결집하고 또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할지도 관건입니다.
【 질문3-1 】
다른 변수는 또 없나요.
【 기자 】
20~30대 유권자 표심입니다.
앞서 언급한 부동층 가운데 20~30대 비율이 24% 정돈데, 다른 연령대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비율도 비율이지만 무엇보다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충성도보다 이슈에 민감해 예측이 쉽지 않고요.
기성 세대와 달리, 이슈 민감도가 투표율로 직결되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이념보다 실리를 더 따지기 때문에 정권 지원이나 정권 심판이 아닌 기득권 심판으로 가게 되면 여야의 셈법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판세는 얼마든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