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금 살얼음판…전국 박빙 55곳 중 수도권 26곳"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국 55개 선거구가 경합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3일) 충북 충지 지원유세에서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고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국 시·도당이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도출한 자료 △당 여의도연구원이 조사한 자료를 취합해 판세를 분석하는 가운데, 한 위원장이 자체 분석 결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한다”며 “반대로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이길 수 있는 기회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 저지선마저 뚫린다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지금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서 범죄자들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개헌 저지선은 전체 의석 3분의 2인 100석을 의미합니다. 박빙 지역을 제외하고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를 합쳐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판단하는 의석이 100석에 못 미친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또한 한 위원장은 오는 5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고 알리며 “무조건 투표장으로 가 달라”며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부터 국민의힘과 정부가 강력히 주장해서 수 개표를 병행하게 됐다.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희가 확실히 공정선거를 감시하고 이뤄낼 것”이라며 “저도 사전투표 날 우리 당 사람, 우리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당당하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