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SPC 허영인 회장을 체포했습니다.
그간 검찰의 소환에 4차례나 불응하다 체포된 건데,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PC그룹이 민주노총에 가입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를 탈퇴하도록 강요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돼 온 허영인 회장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2일) 오전 9시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그룹 업무와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4차례 소환에 불응해 온 허 회장은 이곳 종합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체포됐습니다."
검찰의 출석 요구에 3번이나 불응했던 허 회장은 지난달 25일 출석한 뒤 조사 시작 1시간 만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귀가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어제도 소환 요구를 했지만, 허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또 거절했습니다.
검찰은 SPC 자회사 PB파트너즈가 지난 2019년부터 재작년까지 파리바게뜨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허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구속기소한 황재복 SPC 대표에게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의 진술 태도 등을 보고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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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