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88.2%, 배 87.8%.
지난달 과일가격 상승률입니다.
1년 전보다 이렇게 많이 올랐다는 건데, 연이은 대책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는 물가 안정 자금을 무제한 풀기로 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청과물 도소매 시장입니다.
사과 10kg 중도매가는 지난달 정부 지원 이후에도 오른 9만 원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넘게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청과물 도소매시장 상인
- "손님들은 자꾸 (가격)내렸다는데 왜 안 내리느냐 하는데, (시장엔)지원도 없고 들어오는 가격은 똑같고."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에도 사과가격은 1년 전보다 88.2% 높은 가격에 형성됐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배 87.8%, 귤 68.4% 등 과일 물가는 40% 넘게 뛰었고, 이 여파로 전체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에도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여파가 계속된 겁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약 39만 4천 톤으로, 12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정부는 참외가 출하되는 이번 달을 정점으로 과일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무제한·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사과 계약재배 물량을 6만t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산지-소비지 직거래를 늘리는 등 유통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