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하고 한참이 지났지만, 의사들은 여전히 의대 증원 규모를 두고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된 안을 달라"고 촉구했는데, 과연 여러 의사단체가 하나로 의견을 모을 수 있을까요?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껏 의료계가 의대 증원 규모를 제출해달라는 요청에 답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증원 규모를 협상하려면 의료계 내부적으로 합의한 숫자를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증원 규모를 2천 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합니다."
실제로 전공의가 집단행동에 나선지 7주째지만, 의사 측은 한 번도 통일된 숫자를 제안한 적이 없습니다.
개원의 중심인 대한의사협회와 교수로 이뤄진 전국의대교수비대위, 전국의대교수협의회 그리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따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의는 교수도 의협도 자신들을 대변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증원 규모를 다시 합의해도 전공의가 병원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합의된 의견을 달라고 촉구하며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규모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이 의사 쪽으로 넘어간 가운데, 의사들이 사태 해결 의지를 가지고 협의체를 꾸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