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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마 입고 수영장 여자탈의실에…30대 여장남자 검거

기사입력 2024-03-24 18:48 l 최종수정 2024-03-24 19:59

【 앵커멘트 】
수영장 여자탈의실에 단발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이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여장남자였습니다.
다행히 여성의 외침을 들은 다이빙 강사가 바로 남성을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합니다.
최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단발머리에 파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사람이 양팔이 결박돼 붙잡혀 있습니다.

얼핏 마른 체형의 여성처럼 보이는 이 사람, 사실은 남자였습니다.

어제(23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여장한 채 여자탈의실에 몰래 들어간 30대 남성 A 씨가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수영장 관계자
- "여장을 하고, 가발을 쓰시고 들어가셨다 그러더라고요. 봤는데 그분이 남자였대요."

A 씨는 모자와 안경,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출입구를 통과하려면 입장권 바코드가 필요한데요.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성인 남성도 의심받지 않고 여성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탈의실에 약 10분간 머무르며 여성들을 힐끔힐끔 쳐다봤던 A 씨는 의심을 받기 시작하자 뛰쳐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외침을 들은 프리다이빙 강사 신정환 씨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신정환 / 프리다이빙 강사
- "여성분이 이 사람 여자 아니라고, 남자라고 소리치면서 따라오는 거예요. (남성을) 계속 포박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 직원분들이 112에 신고를…."

A 씨는 "여성 신체를 보고 싶어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탈의실 내부 불법 촬영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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