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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보다 비싼 전통시장 사과…온누리상품권 푼다지만 '글쎄'

기사입력 2024-03-20 19:01 l 최종수정 2024-03-20 19:47

【 앵커멘트 】
정부가 사과와 배 등 비싼 농축산물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1천 600억의 할인 지원금을 풀었죠.
그런데 그 돈이 대형마트에는 들어가고 있는데, 유통채널이 불확실한 전통마트에는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통시장에서 파는 사과 가격이 마트보다 더 비싼 거죠.
고심 끝에 정부가 전통시장의 온누리 상품권 환급을 더 확대하기로 했는데,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망원동에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주먹보다 조금 큰 사과 가격이 한 개에 5천 원입니다.

반면, 대형마트에선 비슷한 사과를 3천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개당 2천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전통시장 상인
- "(손님이) 맨날 없죠. 요즘 별로 없어요. 과일이 비싸니까."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정부는 과일 물가를 잡기 위해 1천 6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대형마트가 아닌 전통시장에서는 할인 지원을 받기 어렵습니다."

일률적인 시스템이 없어 납품단가 지원이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논란이 일자 정부가 대안을 내놨습니다.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사면,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을 확대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환급 행사 기간이 오늘(20일)부터 사흘에 불과하고, 대상 전통시장도 서울 7곳 등 전국 51곳에 불과해 당장 효과를 체감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농식품부는 환급 대상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무한정 지원금을 늘릴 수도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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