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이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빌딩을 압류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25일까지 법원에 공탁금 6천억 원을 내야 하는데, 현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넉넉한 선거 자금으로 TV 광고를 하는 등,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유인데, 압류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그룹이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혐의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패소했는데, 항소하려면 내야 하는 공탁금 6천억 원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아담 폴락 / 전 뉴욕주 법무장관
- "뉴욕 법무장관실은 트럼프에 대한 4억 5천만 달러의 판결에서 승리했습니다. 자산을 압류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할 수 있다는 거죠."
트럼프 측은 공탁금을 1/4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지만, 법원은 거부했습니다.
납부 기한인 이번 달 25일까지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럼프는 금융사 수십 곳에 돈을 빌리러 다녔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비뚤어진 판사와 법무장관의 조작된 재판이었습니다. 돈을 빼앗아 가려고 해요. 선거에 쓸 수가 없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에 대한 공탁금도 1천억 원을 내는 등 각종 사법 리스크로 현금이 모자라, 선거 자금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미 선거 자금 2천억 원을 확보해 둔 조 바이든 대통령은 TV 광고 등을 통해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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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출처 : 유튜브 @JoeBi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