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음주 운전자는 단속에 걸린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신고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누가 음주 운전자를 발견했을까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음식점을 나선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차 앞에 섭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자연스레 차에 올라 운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없는 길이었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CCTV 관제센터 모니터 요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CCTV 관제 요원
- "가게에서 나오는데 비틀거리면서 나오는 거예요. 출발하길래 바로 신고한 거죠."
실시간으로 차량의 동선을 경찰에 알려줬고, 출동한 경찰은 금세 음주 차량에 따라붙습니다.
정차 요구를 무시한 음주 운전자는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에서 내려 달아나다 붙잡힙니다.
- "왜 도망가요?"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음주 운전자는 주변에 보는 이가 없다고 생각해 운전대를 잡았지만 6천 개가 넘는 CCTV가 있는 이곳 관제센터의 감시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관제 요원의 빠른 대처로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CCTV 관제 요원
- "우리 관제 요원들이 촉이 아주 좋아요. 정말로 경찰관 못지않다 싶어요."
경찰은 음주 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준 해당 요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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