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7일) 전남 담양의 고속도로 위에서 교통사고가 나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한 운전자가 구급차가 오기 전 다른 사람을 구하려던 중 2차, 3차 사고가 나면서 일어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승용차가 바깥쪽 가드레일에 부딪치더니 중앙분리대를 박고 멈춥니다.
곧이어 1차로로 가던 SUV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언제 또 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
SUV 운전자는 승용차에서 못 나온 운전자와 그녀의 어린 두 아들을 구하려 했고, 뒤따라 멈춘 다른 운전자들도 이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이번엔 버스 2대가 돌진해왔고 결국 승용차 운전자와 그 둘째 아들, 이들을 돕던 SUV 운전자까지 숨졌습니다.
첫째 아들과 버스에 탔던 승객 4명도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약간 좌 커브도 있었고(왼쪽으로 도로가 굽어 있었고) 도로도 약간 어두웠다는…."
최초 사고 후 2차, 3차 사고까지 6분.
경찰과 구급대가 오기 전 시민들이 직접 사람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인 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