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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 팔짱 끼고 민생·안보현장 시찰…후계자설 맞물려

기사입력 2024-03-16 15:07 l 최종수정 2024-03-16 15:32
안보 민생 행보인 공수부대·온실준공식에 부녀 동행
북한 매체, 김정은·주애 묶어 "향도의 위대한 분들" 표현

쌍안경으로 공수부대 훈련 보는 김정은 딸 주애 / 사진=연합뉴스
↑ 쌍안경으로 공수부대 훈련 보는 김정은 딸 주애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루에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딸 주애와 함께 돌아봤습니다. 김 위원장이 후계 가능성이 있는 딸과 함께 민생과 안보를 모두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 매체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의 '향도'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분석돼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그는 같은날 평양 인근에 조성된 강동종합온실의 준공과 조업식도 찾아 건설에 참여한 장병들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이는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2019년 완공),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2022년 완공)에 이은 세 번째 현대식 온실농장으로, 인민군 강동 비행장 자리에 건설됐습니다.

주애는 이 자리에도 동행해 하루 동안 김 위원장의 군사와 경제 분야 일정 모두를 함께했습니다. 둘은 가죽점퍼와 가죽코트를 차려 입었으며 다정하게 팔짱을 낀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주로 군사분야 시찰에 함께 해 온 주애의 경제분야 활동은 지난해 2월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지난 1월 닭공장 시찰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배포된 사진을 보면 이른 새벽 온실 준공식을 찾은 뒤 항공육전병 훈련에 자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김정은, 딸 주애와 강동종합온실 준공식 참석 / 사진=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딸 주애와 강동종합온실 준공식 참석 /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6일) 국·영문 보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의 '향도'라는 표현을 '향도자 김정은', '당중앙의 향도'와 함께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The great persons of guidance)라는 복수 형태(persons)를 넣었습니다.

이는 주애에게도 김 위원장과 같은 향도 표현을 붙인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래 후계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 표현이 김정은과 김주애를 지칭한다면 주애를 향도자 반열에 올리는 첫 표현이 된다. 그가 일종의 후계자 수업을 받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개인 우상화는 아직이고, 이름도 직접 거명되지 않는 만큼 후계자로 최종 내정됐다고 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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