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등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5일) 전국 19개 의대가 모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직 여부를 결정합니다.
서울의대와 울산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결의한 만큼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 비대위는 의대 증원을 1년 뒤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정부가 이를 거절한 만큼 대타협을 이루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전공의들은 나가고 나라에선 말도 안 들어주고 이제 어떻게 보면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이제 영영 틀린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로 교수 사직이 예고된 서울대병원의 경우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보호자
- "항암 치료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이 되죠. 설마 이렇게 아픈 사람을 두고 그렇게 (사직)하겠나 싶어요."
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학사운영에 파행을 겪는 의대를 방문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 "교수님들마저 현장을 떠나시면 우리 국민들의 기본적인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것입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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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