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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명단'·'태업 지침' 온라인에 퍼져…경찰, 수사 착수

기사입력 2024-03-14 19:00 l 최종수정 2024-03-14 19:35

【 앵커멘트 】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들의 현황 자료가 온라인에 퍼져 경찰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담배를 피우러 간다며 도망가라'는 내용의 태업을 종용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의사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들에 대한 지침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병원에서 나에게 일을 강제로 시킬 권한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태업을 권유했습니다.

일부러 전화를 받지 말라거나 담배를 피우는 척 도망가라는 등 구체적인 방법까지 적었습니다.

정부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저희가 확인을 해서 수사 의뢰든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공중보건의 명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것을 두고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에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공중보건의들의 소속과 진료과목까지 적혀 있는 명단이 이름만 가린 채 인터넷 곳곳에 올라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의협 측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박명하 /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 "공식적으로 비대위 집행부에서 그런 식의 지시를 준비하고 논의해서 그것을 퍼트리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경찰의 고강도 조사에도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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