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금지법안을 처리했습니다.
다만, 상원에서는 찬반이 엇갈려 틱톡 금지가 실제 입법화될지는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하원에서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이 압도적인 찬성 표결로 가결됐습니다.
▶ 인터뷰 : 베스 반 두인 / 미 하원의원(공화당)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가결됐습니다."
법안 요약문에는 이 규정에 '중국의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그 자회사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법안이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6개월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 틱톡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됩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예속돼 있으며, 미국 틱톡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 인터뷰 : 브렛 거스리 / 미 하원의원(공화당)
-"국가의 안보를 보호하고 미국의 개인 정보가 외국의 적에게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법안 지지를 촉구합니다."
틱톡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에 중국 외교부는 직접 나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공정한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기업을 따돌리는 행위는 정상적인 사업 운영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틱톡 금지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환영의사를 밝히며, 상원에서도 이 법안에 대한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 다수인 민주당에서 조차 표현의 자유 등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에서 틱톡 이용자는 1억 7천만 명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금지 법안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하원, 틱톡 금지법안 가결 #상원에서는 반대의견 많아 #틱톡 금지 미중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