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단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의 유급 마지노선이 임박하면서 무더기 유급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의 대화 요청은 의대생들이 거부했고, 의사협회는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를 언급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업 일수 미달로 유급을 통보 받은 한림대 의대생은 본과 1학년 83명입니다.
한림대 학칙에 따르면 3주 넘게 결석하면 성적과 관계없이 F 학점을 받고 유급으로 처리됩니다.
학교 측은 다양한 구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유효 휴학 신청 누적 건수는 5,954건으로 의대 재학생의 31.7%.
요건을 지키지 않은 휴학계까지 합하면 7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대협은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해달라며 각 대학에 휴학계 수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는 의대생 집단 입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휴학을 선택한 상당수의 의대생이 현재 공보의와 군의관을 도구처럼 마구 차출하고 이용하는 현실을 보고는 더욱 현역 입대가 낫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이 학칙상 정당한 휴학 신청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 교육부와 의대생 단체 대표 대화는 무산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