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임박하면서 정치권은 표심 관리에 힘을 쏟고 있죠.
새로운 표를 확보하는 것 만큼이나 실수로 민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여야 할 거 없이 모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막말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말 한마디에 선거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경험들 때문인데, 효과가 있을까요?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막말 논란은 여전합니다.
첫 소식,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첫 공개메시지는 '설화 경계령'입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제가 여러 번 봤습니다."
최근 지역 유세에서 '2찍' 발언이 논란이 됐던 이재명 공동선대위원장도 자신부터 조심하겠다고 발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와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비공개 회의에서도 각별한 언행 주의가 필요하다는 논의 끝에 모든 후보에게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입니다.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임을…."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서울 강북을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은 정봉주 후보의 과거 발언이 소환되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DMZ 목함지뢰' 사건 2년 뒤인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을 했던 겁니다.
정 후보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재차 사과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신주호 / 국민의힘 부대변인
- "민주당은 부실 검증은 물론 막말꾼을 공천한 책임에 대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십시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재명 공동 선대위원장은 잘못된 표현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면서도, 여당의 친일왜곡 등의 발언이 더 심하다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