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과 배 과일값이 너무 많이 올랐죠.
사과 10kg 한 상자의 도매가격이 약 9만 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정부가 할인지원을 하고, 수입 대체 과일을 공급해도 좀처럼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청과물 도소매시장입니다.
크기와 품질 따라 차이는 있지만, 사과 한 알은 보통 2천~3천 원, 특등품은 1만 원에 달합니다.
▶ 현장음 :
-"얼마에 사셨습니까."
-"1만 원에 4개, 2만 원에 한 개 더. 사과값이 너무 올라 가지고."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뛴 탓에 소매가를 낮추기가 어렵다는 게 상인들의 하소연입니다.
▶ 인터뷰 : 청과물 시장 상인
- "(10kg 도매가격은) 평균 잡으면 8만~9만 원 정도. 아예 그 밑으론 없어요."
실제 사과 10kg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두 배 넘게 오른 9만 원대로, 올 들어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이 사실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9만 원을 넘은 뒤 9만 원 선을 계속 웃돌고 있습니다."
그나마 소매가격은 정부 할인 지원이 들어가면서 사과 한 알당 3천 원꼴로, 평년 대비 30% 정도 오른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정된 정부 예산과 줄어드는 비축량을 감안하면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사과와 배를 수입하자는 요구도 있지만, 검역 문제가 난관입니다.
▶ 인터뷰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 7일)
- "지금 과일 가격이 높다고 해서, 제가 사과를 바로 수입하자고 해서 올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토마토와 참외 등 대체 과일의 작황도 부진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