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도 5·18 막말에 이어 일제 강점기를 옹호하는 망언으로 부적절한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찌감치 언행을 주의할 것을 경고해왔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의 과거 발언이 소환되면서 지도부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5·18 북한 소행 발언을 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 위원장은 꽤 멋있었습니다. 그러나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대전 서구갑의 조수연 후보도 과거 SNS에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적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조 후보는 곧바로 실언을 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야당은 전형적인 친일 사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부산 수영구의 장예찬 후보가 과거 SNS에 올린 '난교 발언'에 대해서도 '청년 팔이 정치'를 그만 하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잘못된 비유나 예시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하며 야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주문해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1일)
- "저희는 이재명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해로운 정치고요."
하지만,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벌써부터 막말 부담을 안게 된 겁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공식 선거운동 시작까지 2주일 남았습니다. 여당에 불리한 수도권에서는 막말 이슈 하나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만큼 입단속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최진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