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명절 선물 차액으로 도피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의혹, 얼마 전 MB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었죠.
검찰은 최근 배 회장의 금고지기를 적색수배하는 등 배 회장의 귀국을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배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답보 상태에 빠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관련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배상윤 KH 그룹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른바 '경제공동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배 회장이 김 전 회장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 회장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과 관련된 수천억 원대 배임 혐의가 드러난 이후 재작년 6월부터 동남아로 도피했고, 핵심 인물이 사라지면서 관련 수사는 지지부진해진 상태입니다.
MBN 취재 결과, 배 회장은 현재 '캄보디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시아누크빌 일대에서 머물고 있으며, 검찰은 배 회장의 송환을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배 회장의 심복이자 '금고지기'로 불렸던 A 씨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H그룹 계열사에서 일했던 A 씨는 배 회장의 자금을 관리하던 인물로 전해지는데, 배 회장이 동남아로 출국한 직후 미국에 은신하고 있습니다.
역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배 회장은 정치 이슈가 사라지는 총선 이후로 귀국 시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배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그간 막혀 있던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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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