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 결혼식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식장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가격 비교가 어려웠는데, 앞으로는 가격 비교가 가능해 그나마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유명 웨딩홀입니다.
식장 내부와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대여 비용이 고지돼 있지 않습니다.
얼마인지 가격을 물어보자 당일에 계약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표준 금액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웨딩홀 관계자
- "오늘 이 자리에서 계약을 하시면 할인 금액, '나중에 다시 와서 진행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금액할인이랑 프로모션이 들어가지 않아요."
예식장 비용 뿐만이 아닙니다.
스튜디오와 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준비에 필요한 비용 역시 예식장마다 천차만별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예식장은 물론 웨딩플래너 업계도 정해진 가격이 없는 '깜깜이' 계약에 피해는 오롯이 신혼부부들이 받아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결혼당사자들이 합리적인 비교를 통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격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에서 내년부터 공개되고, 과다한 위약금 등으로 논란을 빚는 웨딩플래너 표준약관도 만들어집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웨딩 분야는 소비자가 가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결혼 관련 품목, 서비스에 대한 가격표시 의무화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는 예식장 용도로 개방 중인 120여 개 공공시설에 더해 박물관과 미술관도 예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