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등 간부 3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의협이 지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한 게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청사에 들어간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날이 바뀌고서야 청사에서 나옵니다.
14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김 위원장은 전공의 사직에 의사협회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전공의 선생님들이 미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하시고 떠나신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함께 경찰에 출석한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부의 강경 기조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하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 "1명도 안 늘리겠다는 뜻도 아닌데 정부는 2천 명에서 절대 후퇴하지 않고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장, 협상 테이블에 나와 주십시오."
이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겨 대학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의협이 전공의에게 집단 사직을 지시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모레(15일) 추가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같은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은 1시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습니다.
임 회장은 출석 일자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다시 소환 일자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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